코로나가 시작된 지 3년이 되어가고 있지만 가족이나 가까운 지인이 확진 없이 잘 지나가고 있었다.
하지만 결국 오미크론을 비껴가진 못했다.
2월 28일
아침 남편 회사에서 전체적으로 자가키트 검사를 했지만 그땐 음성으로 나왔다. 하지만 오후가 되어 열과 인후통이 있었고, 음성이었기 때문에 감기인 줄 알고 병원으로 갔다.
열이 있어 병원에서는 격리되어 신속항원검사를 받았고 그 결과 양성.
시청에선 늦게까지 검사를 해주었고 검사 뒤 바로 안방에서 자가격리가 시작되었다.
3월 1일
남편의 오전 확진 문자를 받았고, 나는 동거인 안내문 문자를 전달받았다.
동거가족은 확진자 채취후 3일 이내 PCR 검사를 받고 끝나는 날 신속항원검사 또는 자가키트 검사를 권고한다고 한다.
나와 아이 모두 증상이 없었고 자가키트 검사 결과 음성이었기 때문에 바로 검사를 해도 확진이 안 나올 거 같아 3일째 되는 날 PCR 검사를 하기로 했다. 나는 아이와 같이 밥 먹고 자야 하기 때문에 마스크를 항상 하고 생활하기 시작했다.
3월 3일
오후부터 목마름 증상이 시작되었다.
증상이 없이 목마름만 조금 있었기 때문에 물을 자주 마셨고, 확진 일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는데,
저녁부터 목이 칼칼하고 잔기침을 하기 시작했다.
자가키트를 하니 역시나 양성.
아이와 떨어질 수 없어 식사와 잠을 계속 같이 할 수밖에 없었다.
3월 4일 (확진 1일차)
10시쯤 아이를 데리고 가까운 보건소를 갔다.
아이가 PCR 검사를 무서워하고 증상이 없어 보건소에 문의를 했더니 증상이 없으면 검사를 하지 않아도 된다고 하여 나만 검사를 하였다.
코로나콜센터에 문의를 했을 때는 3일 이내에 꼭 PCR 검사를 해야 한다고 했지만 보건소에서는 권고사항이기 때문에 증상이 없으면 검사를 하지 않아도 된다고 하였다.
3월 1일부터 바뀐 지침 때문에 아직까지는 서로 말이 다 다른 듯하다.
3월 5일 (확진 2일 차)
목의 칼칼함이 심해졌다.
그전에 상비약을 많이 사놨기 때문에 약국 약을 계속 먹었지만 호전되지 않았다.
병원에서 비대면 진료가 가능했지만 남편은 많이 호전이 되어 증상이 같았기 때문에 남아있던 약을 먹었다.
조재 약을 먹으니 확실히 증상이 나아졌다.
3월 6일 (확진 3일 차)
열도 없고 목의 칼칼함이 많이 좋아졌다.
하지만 잔기침은 계속했다. 말을 조금이라도 할 때면 기침이 계속 나왔다.
다행히도 아이는 아직까지 증상이 없었다. 아이는 확진이 안되었기 때문에 마스크는 계속 쓰고 있어야 했고 밥먹을 때는 아이먼저 먹던가 같이 먹을때는 마스크를 쓰면서 먹어야 했다.
3월 7일 (확진 4일 차), 3월 8일 (확진 5일 차)
인후통의 증상은 없어졌고 가끔 잔기침만 하는 상태이다.
3월 9일 (확진 6일 차)
드디어 마지막 날이다.
아직까지도 잔기침은 계속하는 상태였다.
나는 다행히도 심하지 않게 아주 약하게 지나간 정도였고, 내일부턴 나갈 수 있기 때문에 마지막으로 아이의 자가카트 검사를 했다.
다행히 아이는 확진 없이 잘 지나갔다.
밥도 같이 먹고 떨어져서 못 자는 아이어서 붙어서 잤는데 걸리지 않았다는 게 너무 신기하다.
자고 있어 나면 바로 환기를 시키고 이불과 옷에 항균 스프레이를 뿌려 놓았고, 마스크는 자는 동안에도 계속 끼고 있었다. 옷깃만 스쳐도 걸리는 오미크론이라고 하지만 면역력을 키우고 방역을 잘하면 걸리지 않을 수 있는 것 같다.